호모 데우스(미래의 역사) 제0장 (추가중)

1. 인류의 새로운 의제
이전까지 우리 인류는 굶주림, 전염병, 폭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이러한 문제들이 차츰 해결되어가는 것 같다. 실패 사례도 많이 보이긴 했지만 그 때마다 자연의 섭리라 생각하지 않고, 분명 우리 중 누군가가 잘못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조사위원회를 설치하며 다음번에는 잘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러한 방법은 매우 효과가 있었고 21세기가 된 지금, 굶주림, 전염병, 폭력 이 세문제 이외에 해결해야할 다른 문제가 있을까? 과연 우리는 이 3개의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지금 현재에도 굶어죽는 수많은 사람들은? 이라크와 시리아같은 나라에서의 내전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금부터 파해쳐보겠습니다!
01. 생물학적 빈곤선
이전 사람들은 기근으로 많은 고생을 해왔다. 기술적, 경제적, 정치적 발전으로 사회 안전망이 튼튼해졌고 생물학적 빈곤선에서 멀어졌다. 지금도 일부 지역에 대기근이 닥치지만, 그것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간의 정치에 의해 발생한 기근이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굶고있지만, 정부의 지원과 국제적 구호활동으로 기아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02. 보이지 않는 함대
이전 사람들은 전염병, 감염병으로도 고생을 많이 해왔다. 많게는 2억명의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흑사병이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지난 몇십 년 동안 전염병 발생률과 피해가 급격히 줄었다. 의학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는 의학의 급격한 발달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들을 퇴치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중이고 이전만큼의 피해는 면할 수 있다.

03. 정글의 법칙이 깨지다
그동안에는  전쟁을 너무나도 당연시여겼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사람들은 전쟁을 생각치도 못할 일로 여긴다. 세계경제가 물질기반에서 지식기반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식은 전쟁과 정복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나라와 협력하여 전쟁에서의 이득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게된다. 그래도 최근 태러가 문제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테러는 과잉반응을 유도하는 쇼이기 때문에 피해자는 그리 많지 않다. 비만으로 죽는사람이 300만명이면 테러로 죽는사람은 1만명도 되지 않는다.

이렇게 현대 인류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 해왔다. 위에 나온 3가지 문제(기아, 역병, 전쟁)은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는 인류가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신에게 기적을 바라였고,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의 문제를 찾고 인류의 능력으로 상황을 개선하였다. 하지만 역사에는 공백이 없는 법. 과연 무엇이 기아, 역병, 전쟁을 대신하여 인류의 해결과제로 남을까? 인간은 만족을 모르고 계속 갈구한다. 다음은 노화를 극복하려하고, 행복을 추구하고 마침내 신이 되기를 원할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를 '호모 데우스' 로 업그레이드하려 할 것이다!

04. 죽음의 최후
21세기에는 인간의 생명이 우주에서 가장 신성하다는 주장을 한다. 그리고 죽음은 이 생명권에 반하는 것이므로 죽음과의 전면전을 치르려한다. 하지만 종교나 이념은 생명을 세속적인 것으로 보고 그것을 초월하는 무언가를 신성시하였다. 그래서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신이 명한 것이라 주장하며 죽음에 관대했다. 현대의 과학과 문화는 반대로 죽음에서 인생의 의미가 나오지 않으며 해결해야하는 기술적인 문제로 자리잡고있다. 인간이 죽는 이유는 인간의 신체에 이상이 생겨서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인간은 죽음을 계속해서 연장할 수 있다. 만약 인류가 기대수명을 2배로 늘릴 수 있을 때, 과연 우리 삶이 현재와 같을까? 현대의학으로 사람의 수명을 1년도 늘리지 못하였다. 기아, 역병 전쟁을 줄이면서 기대수명만 높아졌을 뿐, 인체 기관과 조직을 재생하는 방법을 알아내거나 인체구조를 재설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조만간 반드시 인류는 이러한 노력을 할 것이다. 몸을 젊게 만ㄱㄱ드는 상품을 파는 등 이윤창출의 기회가 생기고, 죽음의 두려움 때문에 과학자들과 경영자들이 앞서나갈 것이다. 사실 예술적 창의성. 정치적 신념, 종교적 신앙심은 죽움에 대한 두려움에서부터 나온다. 

05. 행복할 권리
영원히 살 수 있다고 해도 누구나 불행한 삶을 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두번째로 인류는 행복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한다. 고대, 중세에는 행복은 개인이 추구해야한다고 주장하였지만, 현대에는 정부적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치며 정부차원이 노력을 강조하였지만 정작 국민의 행복이 아닌 국력을 키우는 데에 집중을 했다. 복지제도, 의무교육, 보건제도 모두 겉으로는 국민을 위한 것이라 하지만 사실 국력을 키우기 위한 것들이다. 국민들의 관점이 달라지고있다. 이전까지는 국가에게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요구하였지만 현재는 행복할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이 행복은 20세기에는 그 나라의 GDP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생산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그래서 행복을 측정할 때, GDP가 아닌 GDH(국내총행복)으로 대체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기아, 역병, 전쟁이 점차 사라지고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것 말로만 들었을 때에는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같지만, 사실은 아니다. 행복해지는 것은 매우 힘들다. 우리가 과연 조신시대 사람들보다 행복할까? 실제로 현재 인류는 석기시대 사람들이 사용하였던 에너지의 60배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고있다. 하지만 과연 그들보다 행복할까? 일본도 엄청난 경제발전을 겪었지만 행복지수는 그대로이다. 이러한 이유는 심리적, 생물학적이유가 있어서이다. 심리적으로는 평화와 번영을 누릴 때에 만족하지 않고 실제가 기대와 일치할 때 만족을 느낀다. 최근 몇 십년처럼 환경같은 조건이 급속도로 좋아지면 기대치만 높아지기 때문에 성취를 해도 불만이 생길 것이다. 생물학적으로는 인간은 외부세계가 아닌 자기 몸에서 생화학적으로 일어나는 감정으로 기분이 결정된다. 하지만 문제는 만약 좋은 감각을 느껴도 순식간에 없어지고 불쾌한 감각으로 바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류는 생존과 번식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진화하였고 행복을 위해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술적으로 뇌의 회로를 바꾸어서 계속 행복하다고 느끼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행복은 쇠퇴를 의미한다. 동물이 생존과 번식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 뇌는 각성과 흥분 같은 감각으로 기분이 좋아지게만들어서 더 열심히 노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짧은 자극뒤에는 기대가 상승하고 불만인 상대가 된다. 영구적인 만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기제를 조작해야한다. 현재 정신과 치료약이 그 역할을 하고있다. 정신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기분저하, 우울감을 대처하기 위해서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해서 행복을 얻는 반명 어떤 사람들은 약물을 통해서 행복을 훨씬 더 쉽게 얻으려고 한다. 이것은 시화적, 경제적 질서를 흔드는 일이다. 국가는 나쁜조작과 좋은조작으로 분류하고 통제한다. 그 기준은 정치안정, 사회질서, 경제성장을 강화하느냐 하지 않느냐이다. 하지만 생화학적 행복추구를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약물 뿐만 아니라 뇌에 전기자극을 가하거나 유전자를 조작하는 등 발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쾌감은 우리가 아무리 많이 경험해도 만족하지 못하고 점점 더 갈구하기 때문에 쾌락을 쫓는것이 아니라 놓아주어야한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계속되어왔다. 반대로 생화학적 해법은 한순간도 쾌감이 멈추지 않도록 계속 쾌감을 제공하는 제품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방법이 좋든 나쁘든 사피엔스를 재설계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06. 지구라는 행성의 신들
인간이 행복과 불멸을 추구한다는 것은 신이 되겠다는 것이다. 인간을 신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생명공학,사이보그공학, 비유기체합성이다. 생명공학은 기껏 돌칼정도를 만들 수 있었던 호모 에렉투스를 컴퓨터와 우주선을 만드는 사피엔스로 바꾸는데에 유전적 작은 변화로도 충분했다는 사실을 기초로 한다. 우리의 유전자와 뇌 회로를 바꾸어서 진화보다 더 빠르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사이보그공학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기체와 비유기적 장치와 융합할 것이다(나노로봇, 세계 각국에서 분업하는 사이보그의사, 마음을 읽는 헬멧 등). 더 나아가 비유기체합성은 유기적인 부분이 없는 완전히 비유적 존재를 설계한다. 그렇게 되면 지구를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생명공학혁명은 미래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진보는 인간의 마음과 욕망또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수천 년동안 인류주위의 도구들은 많이 변하였지만 인류(인간)마음의 심층구조 그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기술로 마음을 재설계한다면 더 이상 호모 사피엔스는 사라질 것이다. 인류의 세번째 과제는 바로 신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신은 전능한 존재가 아닌 초능력을 지닌 존재이다(그리스 신처럼) 

07. 누군가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을까?
위와 같은 말을하면 사람들은 두렵다고 할 것이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세상에 도움도 안 되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세상에는 더 이상 아무 기여를 할 수 없다는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다.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돌아가고있고 아무도 현재 향하고 있는 미지의 세계를 알지 못한다. 이 속도를 늦추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고는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번 째로 브레이크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다양한 분야의 학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시스템을 이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두번 째로, 자본주의에 살고있는 우리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경제와 사회가 무너지기 때문에 밟을 수 없다. 무한성장을 요구하는 자본주의사회에 불멸과 행복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신성까지도 추구하는 것일까. 처음에는 치료를 목적으로 쓰이던 것이 나중에는 용도가 바뀌어서 인간을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쓰일 것이다(대표적으로 성형수술, 비아그라, 유전자조작 등이 있다). 물론 인류는 이를 제한할 수도 있다(장기매매 등). 우리가 인류의 의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해하고 그 일이 우리의 마음을 결정하기 전에 스스로 마음을 정해야 한다. 

08. 지식의 역설
21세기의 인류가 불멸, 행복, 신성을 추구할 것이라는 예측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 소외감,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일단 첫째로 이런 일들은 개인이 아닌 인류 집단적으로 할 일이다. 엘리트층이 영원한 젊음과 신성을 얻는다 할 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계쏙 가난, 질병, 전쟁에 시달릴 것이다. 두번 째로 빈민가 주민들의 운명을 무시한다 해도 불멸, 행복, 신성을 추구하는 것은 실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사에는 큰 실수들로 가득하다. 따라서 인류는 아마 추구할 것이다. 우리가 그것들로 하여금 죽을지라도. 셋째로 추구하는 것과 획득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는 죽음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는데 그런 시도가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이런 시도가 미래의 경제, 사회, 정치를 결정하고 다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네번 째로 이 책의 예측은 예언이 아니라 논의다. 인간의 발전은 이러한 논의에 반응한다. 데이터가 많아지고 지식이 쌓일 수록 예측은 어려워진다. 행동을 바꾸지 못하는 지식은 무용지물이지만 행동을 바꾼 지식도 곧 용도폐기된다. 이것이 역사지식의 역설이다.

09. 잔디의 간략한 역사
역사가 계속 변하고 미래의 경로를 예측할 수 없다면 왜 역사를 연구할까?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특정한 규범과 가치가 지배하고 독특한 정치, 경제 제도가 운영되는 현실에 놓인다. 그리고 이 현실은 변할 수 없다며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역사공부는 이러한 과거의 손아귀에서 벋어나려는 것이다. 역사는 우리에게 선택을 하게끔 하지는 않지만 더 많은 선택의 여지를 제공한다. 

10. 1막에 등장한 총
이 책에 등장하는 예측들은 그저 현재의 딜레마에 대해 논의해보자는 시도이다. 이런 예측들을 꺼내는 순간 다른 대안들을 상상할 수 있다. 사람들은 불멸, 신성에 대해서 당황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들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불멸, 행복, 신성은 인본주의의 결론이다. 하지만 인본주의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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